파티 보드게임 룸 쉐어 플레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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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쉐어 주요정보

 

간단한 게임 소개

1. 플레이어는 자신의 색깔 말을 하나 가져온다.
2. 방 모양 카드를 2X3 형태로 보이게 두면 순서대로 방 안쪽을 향하게 가장자리의 방 하나씩 말을 배치한다.
3. 방 모양 카드를 2X3에서 4X5로 한 장씩 시계방향으로 뒤집어 놓아 확장한다.
4. 플레이어는 행동 카드를 세 장씩 받아 게임을 시작하며,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액션 카드를 내려 놓아 행동할 수 있다. 액션 카드는 색깔 카드(해당 색깔이 말이 존재하는 방에만 들어갈 수 있음), 특수 카드(퇴거, 말 되돌리기 등)를 사용한다.
5. 방 카드에는 네 개의 방향이 있으며 입주민에 해당 하는 말은 세 개까지만 들어갈 수 있다. 자의나 타의에 의해 말이 방 안에 네 개가 되는 순간 말은 퇴거명령에 의해 자신의 말이 가리키는 방향의 방 카드로 강제 이주해야 한다. 이 때 연쇄적으로 방에 네 개의 말이 되는 상태가 발생하며 플레이어는 모든 방 카드에 네 개의 말이 존재하지 않을 때까지 옮겨야 한다.
6. 플레이어 중 한 명이라도 자신의 말을 모두 사용했다면 그 즉시 차례는 종료되며, 남은 플레이어는 자신의 한 개의 말을 사용해 퇴거시키지 않고 남은 방에 들어간 다음 마무리한다.
7. 게임이 종료되면 방에 세 개의 말이 들어가 있는 방의 점수를 말의 개수만큼 센다. 마이너스 방은 배치 조건과 상관없이 계산된다.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

 

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본 특별한 것

1. 특정 색깔 말에 방을 넣는 방 넣기 시스템

플레이어는 자신의 액션 카드를 사용하여 방 카드에 자신의 세입자 말을 넣을 수 있다. 액션 카드는 특정 색깔의 열쇠 카드가 있는데, 이 색깔 카드에 해당하는 플레이어의 말이 들어가 있는 방에만 들어갈 수가 있다.(특수 카드 제외) 

자신이 원하는 방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남이 들어간 방에 따라 들어가는 형태의 시스템이 독특하다. 이후 진행되는 게임에서 룸 쉐어를 하는 방에 꾸역꾸역 밀어넣는 게임 테마의 스토리텔링까지 가능하니 게임의 컨셉 몰입도도 함께 잘 챙긴 것이 느껴진다.

2. 네 명이 방에 들어가면 방이 옆으로 터져나가는 퇴거명령 시스템

위에서 색깔 말의 방에 따라 들어가게 되면서 결국 방 카드에는 네 번째 말이 들어가게 될 수 밖에 없다. 최대수용인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방은 강제 퇴거명령이 이뤄지며 방 카드의 방향대로 다른 말들은 이동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다른 말을 밀어낸다는 기믹이 재미있고 테마의 몰입도를 올려주는 한 편,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게 만드는 중요한 분기점을 제공하게 된다. 다양한 방으로 밀려난 말들의 존재 때문에 다른 방으로 또 이동하게 되면서, 이미 말이 세 개나 들어간 방이 인접해 있다면 연쇄 폭발을 일으켜 방방곡곡으로 말이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게임 종료 시에 말이 총 세 개만 딱 방에 있어야 점수가 나오는 점 때문에, 또 템포에 비해서 생각보다 말이 많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초반에 밀어넣은 말이 가득찬 방이 자꾸자꾸 폭탄이 터져나가면서 내가 설계한 최고의 자리 잡기 계획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상호작용을 제공한다.

3. 퇴거명령 시 방을 옮겨가는 방 카드의 방향 시스템

퇴거명령에 의해 방이 옮겨지는 말은 해당 색깔 말의 플레이어가 옮기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에 방에 들어와 방을 터뜨린 사람이 옮기는 것인데, 여기에 재미있는 요소가 하나 더해진다.

바로 방을 터뜨린 플레이어가 퇴거명령에 의해 말을 옮길 때 방의 위치는 그대로 옮기지만 다른 방으로 이동할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예시로 내가 상하좌우 기준 위쪽 방향으로 방 카드를 놓았다면, 퇴거명령 시에는 위쪽 방으로 이동하는 것은 맞지만 또 위쪽 방향에 말을 놓는 것은 아니고 이 때 상하좌우 방향을 바꿔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의 방 세팅은 랜덤하게 이뤄지며,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플레이어는 최대한 마이너스 방은 적게, 고득점 방에는 쉽게 들어갈 수 있게 말을 배치하지만 이걸 다른 플레이어가 퇴거명령으로 방을 밀어내면서 방향도 전환하여 자칫하면 마이너스 방에 들어가도록 견제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다.

이 시스템으로 내가 아무리 안정적인 방에 집어 넣어 두었다 하더라도, 금세 밖으로 밀어내면서 방향까지 전환해 마이너스로 가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 •̀ ω •́ )✧

 

게임 플레이에 대한 경험과 느낌

간단한 룰, 하나의 행동으로 빵빵 터지는 연쇄 상호작용의 쾌감! 

보자마자 참 간결하면서 귀여운 게임이구나 싶었다. 아기자기한 카드 구성 뿐만 아니라 룰과 플레이도 너무 깜찍했다. 거기에 게임 플레이도 쉬운 입문 구성이었다.

세입자를 방 카드에 일단 넣어보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들이 이미 들어간 방을 어떻게 터뜨릴까 고민하기도 하면서 즐겁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보드게임 입문자에게 더 없이 좋은 게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