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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보드게임 마닐라 플레이 리뷰

미치비키 2025. 5. 30. 11:39

파티 보드게임 마닐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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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주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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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게임 소개

게임 룰

  1. 플레이어는 밀수품 카드 두 장과 페소를 갖는다.
  2. 경매 페이즈가 되면 부두관리인 자리를 놓고 경매를 시작한다. 낙찰된 플레이어는 은행에 낙찰금을 돌려주고 부두관리인이 된다.
  3. 부두관리인은 밀수품 카드 더미 중 한 장을 자신의 손으로 가져온다. 그리고 메인 보드에 네 개중 세 개의 밀수품을 배에 싣고 올린다. 세 개의 배는 총합 칸이 9가 되도록 나눠 이동한다.
  4. 배가 바다에 올라왔다면, 부두관리인부터 돌아가며 일꾼을 하나 배치한다. 배치에 필요한 페소만큼 은행에 지불하며, 배치한 곳에 따라서 배당금이 달라진다. 플레이어는 배에 일꾼을 올려 입항에 성공할 때의 수입을 받거나 입항/난파를 할 수 있을것인지에 대한 베팅을 할 수도 있다.
  5. 플레이어들이 모두 일꾼을 올렸다면 부두관리인은 밀수품 색깔의 주사위를 3종류 굴린다. 굴린 만큼 앞으로 이동한다.
  6. 주사위 굴리기를 마치면 다시 일꾼을 배치하며, 세 개의 일꾼이 배치될 때까지 반복한다.
  7. 두 번째 일꾼 배치를 마친 뒤, 부두관리인이 주사위를 굴린다.
  8. 세 번째 주사위까지 모두 굴렸다면, 입항/난파를 확인한다. 세 번의 주사위를 굴리는 동안 열 네 칸을 넘겼다면 입항, 그렇지 못했다면 난파한다. 입항했다면 해당 밀수품의 수익을 승선한 일꾼들이 나눠 갖는다. 난파라면 승선한 일꾼은 수익을 얻을 수 없다.
  9. 만약 열 세번째 칸에 멈추었다면, 해적에 베팅한 일꾼이 배에 뺏어 올라탄다. 두 번째 주사위 페이즈에 멈췄다면 해적은 한 명을 내리게 하고 해당 배에 탑승한다. 세 번째 주사위 페이즈에 멈췄다면 모든 승객을 내리게 하고 자기 혼자 올라탄다. 해적은 입항과 난파를 골라서 들어갈 수 있으며 밀수품의 수입을 획득한다.
  10. 이외의 입항/난파에 베팅한 일꾼들은 각각의 수익을 획득한다. 그리고 입항한 밀수품의 가치가 한 칸 올라간다.
  11. 이것으로 라운드가 종료되며 다시 부두관리인 경매를 시작한다. 게임은 밀수품의 가치가 최고치를 달성한 라운드의 끝에 완전히 마치게 되며, 이 시점을 기준으로 자산을 계산하여 가장 가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한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본 특별한 것

 

밀수품의 주식요소

플레이어는 처음에 네 종류의 밀수품 카드가 들어있는 더미에서 랜덤하게 두 장의 카드를 받는다. 자신만 알고 있는 이 밀수품을 부두에서 배를 태워 입항시켜야 자산의 가치가 점점 커지는 것이다.

자산이 커질수록 구매 비용도 비싸지지만 게임 종료 시 계산할 때 자신이 갖고 있는 자산의 가치 만큼 현금와 동일한 점수로 계산되기 때문에 가지고 있던 자산 카드를 부두관리인 경매에서 승리해 자산을 계속해서 구매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두관리인의 경매는 이 밀수품의 가치에 따라서 시세가 달라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게임 내 플레이어는 플레이어들 스스로가 만드는 일종의 시장 환경이 발생하고, 시가에 맞춰 자신의 주머니에서 페소가 들어갔다 나갔다 하게 된다.

 

부두관리인 경매에 따른 플레이 영향

부두관리인은 시작 페이즈에 경매를 통해 낙찰하게 되며, 부두관리인이 된 플레이어는 밀수품 카드 더미에서 한 장을 골라 구매한다.

초반에 가치가 올라가지 않은 밀수품은 5페소이며, 가치가 올라간 밀수품의 경우에는 그 가치만큼의 가격을 은행에 지불하고 구매해야 한다. 부두관리인이 된 플레이어는 밀수품이 되기 위해 경매에서 한 번, 밀수품 구매에서 한 번 총 두 번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플레이어들은 일부러 경매가를 높여 부두관리인이 되게 어렵게 하거나, 낙찰가에 부담을 줘서 게임의 밸런스를 맞추는 시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게 된다.
가만히 있는다면 자산을 구매하지 못해 내 자산 가치가 그냥 유지될 뿐이지만, 경매가를 높여 상대의 부두관리인이 될 리스크를 높여서 보유 현금을 떨어뜨리고 이후 행동에 소극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렇게 부두관리인이 된 플레이어는 내가 갖고 있는 밀수품 카드를 확인해보고 배에 태울 밀수품을 배치하는 것이다.

 

열 세번째 칸, 그리고 해적

이른바 건실하게 부두관리인 경매와 일꾼 배치를 진행하면서 내가 입항할 배에 태울 수도 있지만, 한 방을 노리는 시스템이 바로 해적이다.

해적은 플레이어가 올릴 수 있는 일꾼의 위치 중 하나인데, 여기에 5 페소를 지불하고 올라가면 두 번째 / 세 번째 주사위를 굴려 이동했을 때 배가 열 세번째 칸에 멈추었다면 해적 효과가 발동한다.

해적이 배에 탑승한 일꾼 한 명을 빼내고 자신이 탑승하거나(두 번째 페이즈), 모든 일꾼을 바다에 수장시켜 내리게 한 뒤 배를 독차지 할 수 있다(세 번째 페이즈).

배를 탈취한 해적 일꾼을 소유한 플레이어는 배의 수익을 공유(두 번째 페이즈)하거나 독점(세 번째 페이즈)한 뒤 배가 입항/난파할 것인지를 직접 고를 수 있다. 몇 대의 배가 입항/난파할 것인지에 일꾼을 배치한 상황을 고려하여 다른 플레이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적 시스템은 마닐라의 또 다른 투자 전략을 방해하는 럭키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주사위를 최대한 고려해서 일꾼을 배치했다고 하더라도 난파가 아닌 해적을 만나면 그야말로 최악. 입항/난파까지 제어해버리는 해적 플레이어에 의해 특정 플레이어를 마치 저격해서 쫄딱 망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적 플레이어는 대신 실패 시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그 어떤 플레이보다 일확천금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이 게임에서 가장 도파민이 터지는 요소라서 심심하면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나의 플레이 경험과 느낌

주식과 경마가 곁들여진, 떠들썩한 파티 게임!

주식과 경마, 도파민에 쩔어있는 요즘의 사람들에게 더 없이 가볍고 건전한 도박 보드게임이 있다면 이런 게임이 아닐까 싶다 ㅋㅋ

내가 가진 자산의 배를 일꾼으로 실어 힘껏 밀어주고, 또 그렇게 가치를 올린 밀수품을 부두관리인 경매에서 사들여서 또 가치를 올리는 게임. 또 어떤 사람은 등 뒤에서 밀어주기만 하고 현금을 차곡차곡 쌓아서 현금을 왕창 모아 이겨버리는 그런 게임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투자한 자산이 항상 성공할 수는 없는 법. 주사위라는 확정적인 운 요소가 뒤따르기 때문에 올인한 내 배가 침몰하면 나도 그렇게 침울해져버리는 그런 게임이다 ㅋㅋ

자잘한 룰이 있지만, 시끄럽게 보드게임을 즐기고 싶거나 짜릿한 도파민성 쾌감을 느끼고 싶다면 파티 보드게임 마닐라는 정말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