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보드게임 마닐라 플레이 리뷰
파티 보드게임 마닐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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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주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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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게임 소개
게임 룰
- 플레이어는 밀수품 카드 두 장과 페소를 갖는다.
- 경매 페이즈가 되면 부두관리인 자리를 놓고 경매를 시작한다. 낙찰된 플레이어는 은행에 낙찰금을 돌려주고 부두관리인이 된다.
- 부두관리인은 밀수품 카드 더미 중 한 장을 자신의 손으로 가져온다. 그리고 메인 보드에 네 개중 세 개의 밀수품을 배에 싣고 올린다. 세 개의 배는 총합 칸이 9가 되도록 나눠 이동한다.
- 배가 바다에 올라왔다면, 부두관리인부터 돌아가며 일꾼을 하나 배치한다. 배치에 필요한 페소만큼 은행에 지불하며, 배치한 곳에 따라서 배당금이 달라진다. 플레이어는 배에 일꾼을 올려 입항에 성공할 때의 수입을 받거나 입항/난파를 할 수 있을것인지에 대한 베팅을 할 수도 있다.
- 플레이어들이 모두 일꾼을 올렸다면 부두관리인은 밀수품 색깔의 주사위를 3종류 굴린다. 굴린 만큼 앞으로 이동한다.
- 주사위 굴리기를 마치면 다시 일꾼을 배치하며, 세 개의 일꾼이 배치될 때까지 반복한다.
- 두 번째 일꾼 배치를 마친 뒤, 부두관리인이 주사위를 굴린다.
- 세 번째 주사위까지 모두 굴렸다면, 입항/난파를 확인한다. 세 번의 주사위를 굴리는 동안 열 네 칸을 넘겼다면 입항, 그렇지 못했다면 난파한다. 입항했다면 해당 밀수품의 수익을 승선한 일꾼들이 나눠 갖는다. 난파라면 승선한 일꾼은 수익을 얻을 수 없다.
- 만약 열 세번째 칸에 멈추었다면, 해적에 베팅한 일꾼이 배에 뺏어 올라탄다. 두 번째 주사위 페이즈에 멈췄다면 해적은 한 명을 내리게 하고 해당 배에 탑승한다. 세 번째 주사위 페이즈에 멈췄다면 모든 승객을 내리게 하고 자기 혼자 올라탄다. 해적은 입항과 난파를 골라서 들어갈 수 있으며 밀수품의 수입을 획득한다.
- 이외의 입항/난파에 베팅한 일꾼들은 각각의 수익을 획득한다. 그리고 입항한 밀수품의 가치가 한 칸 올라간다.
- 이것으로 라운드가 종료되며 다시 부두관리인 경매를 시작한다. 게임은 밀수품의 가치가 최고치를 달성한 라운드의 끝에 완전히 마치게 되며, 이 시점을 기준으로 자산을 계산하여 가장 가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한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본 특별한 것
밀수품의 주식요소
플레이어는 처음에 네 종류의 밀수품 카드가 들어있는 더미에서 랜덤하게 두 장의 카드를 받는다. 자신만 알고 있는 이 밀수품을 부두에서 배를 태워 입항시켜야 자산의 가치가 점점 커지는 것이다.
자산이 커질수록 구매 비용도 비싸지지만 게임 종료 시 계산할 때 자신이 갖고 있는 자산의 가치 만큼 현금와 동일한 점수로 계산되기 때문에 가지고 있던 자산 카드를 부두관리인 경매에서 승리해 자산을 계속해서 구매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두관리인의 경매는 이 밀수품의 가치에 따라서 시세가 달라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게임 내 플레이어는 플레이어들 스스로가 만드는 일종의 시장 환경이 발생하고, 시가에 맞춰 자신의 주머니에서 페소가 들어갔다 나갔다 하게 된다.
부두관리인 경매에 따른 플레이 영향
부두관리인은 시작 페이즈에 경매를 통해 낙찰하게 되며, 부두관리인이 된 플레이어는 밀수품 카드 더미에서 한 장을 골라 구매한다.
초반에 가치가 올라가지 않은 밀수품은 5페소이며, 가치가 올라간 밀수품의 경우에는 그 가치만큼의 가격을 은행에 지불하고 구매해야 한다. 부두관리인이 된 플레이어는 밀수품이 되기 위해 경매에서 한 번, 밀수품 구매에서 한 번 총 두 번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플레이어들은 일부러 경매가를 높여 부두관리인이 되게 어렵게 하거나, 낙찰가에 부담을 줘서 게임의 밸런스를 맞추는 시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게 된다.
가만히 있는다면 자산을 구매하지 못해 내 자산 가치가 그냥 유지될 뿐이지만, 경매가를 높여 상대의 부두관리인이 될 리스크를 높여서 보유 현금을 떨어뜨리고 이후 행동에 소극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렇게 부두관리인이 된 플레이어는 내가 갖고 있는 밀수품 카드를 확인해보고 배에 태울 밀수품을 배치하는 것이다.
열 세번째 칸, 그리고 해적
이른바 건실하게 부두관리인 경매와 일꾼 배치를 진행하면서 내가 입항할 배에 태울 수도 있지만, 한 방을 노리는 시스템이 바로 해적이다.
해적은 플레이어가 올릴 수 있는 일꾼의 위치 중 하나인데, 여기에 5 페소를 지불하고 올라가면 두 번째 / 세 번째 주사위를 굴려 이동했을 때 배가 열 세번째 칸에 멈추었다면 해적 효과가 발동한다.
해적이 배에 탑승한 일꾼 한 명을 빼내고 자신이 탑승하거나(두 번째 페이즈), 모든 일꾼을 바다에 수장시켜 내리게 한 뒤 배를 독차지 할 수 있다(세 번째 페이즈).
배를 탈취한 해적 일꾼을 소유한 플레이어는 배의 수익을 공유(두 번째 페이즈)하거나 독점(세 번째 페이즈)한 뒤 배가 입항/난파할 것인지를 직접 고를 수 있다. 몇 대의 배가 입항/난파할 것인지에 일꾼을 배치한 상황을 고려하여 다른 플레이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적 시스템은 마닐라의 또 다른 투자 전략을 방해하는 럭키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주사위를 최대한 고려해서 일꾼을 배치했다고 하더라도 난파가 아닌 해적을 만나면 그야말로 최악. 입항/난파까지 제어해버리는 해적 플레이어에 의해 특정 플레이어를 마치 저격해서 쫄딱 망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적 플레이어는 대신 실패 시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그 어떤 플레이보다 일확천금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이 게임에서 가장 도파민이 터지는 요소라서 심심하면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나의 플레이 경험과 느낌
주식과 경마가 곁들여진, 떠들썩한 파티 게임!
주식과 경마, 도파민에 쩔어있는 요즘의 사람들에게 더 없이 가볍고 건전한 도박 보드게임이 있다면 이런 게임이 아닐까 싶다 ㅋㅋ
내가 가진 자산의 배를 일꾼으로 실어 힘껏 밀어주고, 또 그렇게 가치를 올린 밀수품을 부두관리인 경매에서 사들여서 또 가치를 올리는 게임. 또 어떤 사람은 등 뒤에서 밀어주기만 하고 현금을 차곡차곡 쌓아서 현금을 왕창 모아 이겨버리는 그런 게임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투자한 자산이 항상 성공할 수는 없는 법. 주사위라는 확정적인 운 요소가 뒤따르기 때문에 올인한 내 배가 침몰하면 나도 그렇게 침울해져버리는 그런 게임이다 ㅋㅋ
자잘한 룰이 있지만, 시끄럽게 보드게임을 즐기고 싶거나 짜릿한 도파민성 쾌감을 느끼고 싶다면 파티 보드게임 마닐라는 정말 제격이다.